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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서드플레이스 감상

오늘(9월 11일)은 ‘타행사’의 견제 속에 약 7개월 만에 열린 10회 서드플레이스 날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어, 조금은 각별한 느낌으로 둘러보았습니다. 내일(9월 12일)도 하니 혹 행사에 갈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여 참고삼아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 서드플레이스와 코믹월드

약 2주 전이 96회 서울코믹월드 였습니다. 비교해본다면, 아직은 코믹이 서플보다 전체 규모(부스 숫자, 입장객 숫자 모두)가 큽니다. 그러나 회지(책)에 한해서는 서플과 코믹이 거의 비슷한 규모가 되었고, 질적인 면까지 고려하면 서플이 앞섰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믹엔 팬시 온리 부스가 많고, 회지 부스들도 은혼, 이나즈마, 듀라라라, 리본 등 메이저에 몰리는 경향이 좀 더 있는 반면, 서플은 470부스 모두가 회지부스인데다, 창작지 비율이 높고, 2차 창작도 메이저-마이너 비교적 고르게 퍼지는 편입니다.

물론 코믹에서 이런저런 팬시를 구경하거나 코스프레를 즐기는 것도 쏠쏠합니다만, ‘책’을 원한다면 서플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서플의 행사간격이 길다는 것이죠. 코믹월드처럼 1년에 10번씩 열어버리는 것은 화전민스런 행위이니 차치하더라도 분기당 한 번 정도는 해주는 게 좋지 싶은데 말이지요.

▶ 창작 동아리

ACA가 무너지면서 몇 년간 창작회지(개인지나 임의의 연합지가 아닌 ‘회지’)는 상당히 빈곤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2005~6년 즈음을 본다면 거의 씨가 말랐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일 정도였지요. 그러다가 요사이 2~3년간 꽤 볼만해졌습니다. 회지를 강조하는 서플의 정책을 포함해서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만, 각설하고 좋은 흐름입니다.

▶ 전자동인, 소설, 라노베, 소만, 일러스트

전통적인 만화회지 외에 다른 장르 동인들의 참가가 늘어납니다. 이번 서드플레이스에도 음반, 오디오 드라마, 비주얼 노블, 게임 등 ‘전자동인’들이 10여 곳 이상 참가했고, 점점 늘어날 듯합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ACA시절이래 자의 반 타의 반 다른 공간에서 놀았던 소설 동인들도 많이 돌아오는 편입니다. 물론 노말 중심이죠. 벨계열은 여전히. 최근에 보이는 것은 라노베 형식으로 만화풍 일러스트와 결합한 소설, 또는 소설과 만화를 같이 묶어서 엮은 책들입니다. 물론 가장 많이 늘어난 부분은 일러스트집입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의 동인들이 짬짬이 작업한 것을 모아서 부담없이 참여하는 데는 일러스트가 좋기는 합니다만, 최근엔 다 챙길 수 없을 정도군요. (빡세게 만화원고로 채우는 건 역시 힘들죠 …)

▶ 떠오르는 대로 몇 가지 추천해봅니다.

창작, 전연령. 홈페이지와 같이 적은 것은 부스번호입니다.

SSAM (http://ssamgg.uy.to) 타12
푶푶푶 (http://pppp.er.ro) 차11,12 
프로작 (http://pro-zac.com) 차13,14 
꽈리 (http://kkwari.woweb.net) 카 19,20
꽃과소녀 (http://todayester.mireene.com) 자13
나르닥 (http://nardack.com) 아13
열왕기 (http://yheehompyro.com) 파13 - 김영희와 마스카(MASCA)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깡통 (http://canx3.org) 다06 - 토요일 참가입니다. (죄송) 그러나 자주제작애니 ‘먼지’를 찾아보시는 것으로도 상당한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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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a | 2010/09/11 23:23 | 만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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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펭바스 at 2010/09/12 15:24
제가 만화축제에서 원했던게 이런거에요! 창작/회지중심!!
언제든지 책처럼 펼쳐볼 수 있는 회지에 목말라 있었는데 다음에는 서코 말고
서플쪽으로 가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노란개구리 at 2010/09/13 12:19
저도 진짜 책 엄청 많이 산데다가 코믹처럼 부스에 가려서 못발견하고 지나치는 참사가 발생할 일이 없어서 좋더군요. 꽃소녀는 저도 좋아하는 회지입니다^^
코믹처럼 무슨 5일장 열리듯 열리는것보다는 지금보다 조금 개최 간격을 줄여서 계간행사로, 세텍이나 AT정도 규모의 행사장에서 열린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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